이준석 떠나고…시험대 위에 다시 선 윤석열 리더십

2021-12-21 2

이준석 떠나고…시험대 위에 다시 선 윤석열 리더십

[앵커]

2030 청년 표심에 대한 함의가 큰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하차를 전격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선대위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달 초 '울산 대회동'으로 갈등을 봉합했던 윤석열 후보가 다시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직을 모두 내려놓겠다 선언하면서, 조수진 공보단장과의 갈등 국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윤석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저는 조수진 단장이 본인은 후보의 뜻을 따른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이렇게 사태가 커질 때까지 하루 동안 후보에게 조수진 단장이 상의한 것인지 그러면 조수진 단장에게 후보가 조 단장에게 어떤 취지로 명을 내리신 건지가 궁금해집니다."

울산회동 이후 불과 18일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갈등의 이면에는 선대위 운영 방식에 대한 엇갈린 시각차가 깔려있습니다.

이수정 교수,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의 영입이 이어지면서 비빔밥, 잡탕밥 논란이 일었는데, 이 대표가 '패싱' 되는 모양새는 2030 남성 표심 이탈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최근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한 대응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사태 해결의 키를 쥔 윤석열 후보는 일단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에게 수습 역할을 넘겼습니다.

"총괄위원장님께서 이 문제는 나한테 맡겨달라고 후보는 조금 있어라 내가 이 문제를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내가 맡아서 하겠다고 해서 김종인 위원장하고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조 공보단장을 두고 "내 상식으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직후 조 단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지금의 선대위를 항공모함에 빗대 비판하며 '기동헬기'를 띄우겠다고 대대적인 선대위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지금 보면 여러 상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게 사실이에요. 선대위 운영에 방해되는 인사는 내가 보기에 앞으로 과감히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일각에서는 선대위 직함을 던진 이준석 대표를 향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선대위 내홍을 초반에 곧장 풀어내진 못한 윤 후보의 정치력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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