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베이징행 불발 위기
[앵커]
동료와 코치에게 욕설과 비하 행위로 논란을 빚은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 선수가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당장 내년 2월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석준 기자.
[기자]
네, 조금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가 끝났는데요.
4시간의 장고 끝에 심석희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 2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지난 8일 연맹 조사위원회 결과 심석희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동료·코치에 대한 욕설과 비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고, 심석희 본인도 이를 인정하면서 스포츠공정위에서 해당 건을 다루게 된 건데요.
오늘 심석희는 직접 스포츠공정위에 출석해 사실관계를 직접 소명했습니다.
공정위 출석에 앞서 입장을 짧게 밝히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사실대로 성실히 임하고 오겠습니다. (사과의 뜻을 전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
공정위는 심석희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가대표로서 품위를 훼손했다며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 조항 위반을 근거로 징계를 결정했는데요.
당장 베이징올림픽이 50일도 남지 않음에 따라 심석희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앵커]
하지만 심석희의 베이징행 가능성이 아직은 남아있다고요?
이 부분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심석희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닙니다.
일단 심석희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겁니다.
대한체육회 차기 스포츠공정위는 내년 1월 14일에 예정돼 있는데요.
빙상경기연맹은 대한체육회에 1월 23일까지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공정위를 거쳐 엔트리 등록까지 시간이 촉박합니다.
따라서 심석희는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가능성이 큽니다.
심석희는 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빠른 시일 내에 심석희 측의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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