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내년 2월 베이징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지, 오늘 '운명의 날'입니다.
국가대표 동료를 욕설·비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도마 위에 올랐는데, 징계 여부와 수위가 곧 정해집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봉국 기자!
심석희 선수가 오늘 상벌위원회에 직접 출석했다고요?
[기자]
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는 이른바 고의충돌 의혹과 동료 욕설 등 추문이 불거진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대중에 얼굴을 보였습니다.
오늘 2시부터 시작된 빙상연맹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소명하기 위해서인데요.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다소 굳은 표정으로 소속사 관계자들과 나온 심석희는 포토라인에서 가볍게 한마디만 남기고 들어갔습니다.
[심석희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사건 이후 첫 공식 석상인데, 한 말씀 해주시죠.) 사실대로 성실히 임하고 오겠습니다. (사과의 뜻을 전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사과할 생각은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침묵한 채 회의실로 들어갔는데요, 한 시간 반 넘게 '마라톤 소명'을 마치고 4시 40분쯤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떠날 때도 역시 아무런 말이 없었고요.
현재 스포츠 공정위원회는 징계 여부와 수위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는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 조항이 있는데요, 오늘 자격정지 2개월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불발됩니다.
심석희 선수는 소치와 평창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이 될 베이징 꿈을 위해 개인훈련에 매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만약 2개월 이상의 징계가 나온다면 심석희는 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림픽이 50일도 채 안 남았죠, 심석희가 막차 합류한다면 최민정, 김아랑 등 기존 선수들과의 갈등을 풀고,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징계 결과는 6시 이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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