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입사지원서로 물의를 빚은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김 전 수석은 아들이 부적절하게 처신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나연수 기자!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논란이 빚어진 지 만 하루가 채 안 돼 스스로 물러났군요?
[기자]
네, 김진국 민정수석은 오늘 아침 일찍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즉각 수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전 수석은 이어 오늘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사임인사를 했는데요.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아들의 부적절한 처신은 전적으로 자신의 불찰이라고 고개 숙였습니다.
또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가족과 관련해서도 한 점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여겨 떠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비록 떠나가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국민으로부터 온전하게 평가받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전 수석의 아들은 기업 다섯 곳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 전 수석은 뒤늦게 아들의 문제 행동을 인지하고 입사지원서를 모두 회수했지만, 관련 내용이 보도되며 파장이 커지자 신속하게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수석의 아들이 정신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지지만, 이에 대해 김 전 수석이 직접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김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다섯 번째 민정수석이자, 마지막 민정수석일 것으로 여겨졌는데, 결국 또 이 자리가 공석이 됐군요?
[기자]
네, 지난 3월 임명된 김 전 수석은 이로써 9개월 정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김 전 수석 본인도 마지막까지 대통령의 곁을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는 말로 부채감을 내비쳤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문재인 정부에서는 유독 민정수석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논란과 조기 사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초대 민정수석인 조국 전 수석은 2년 2개월가량 자리를 지키고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이 과정에서 가족의 입시 특혜 의혹과 사모펀드 투자 논란 등이 불거지며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 (중략)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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