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사흘 연속 최다 확진…크루즈 집단 돌파감염도

2021-12-20 0

뉴욕, 사흘 연속 최다 확진…크루즈 집단 돌파감염도

[앵커]

미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맞물려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뉴욕은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워싱턴 DC는 확산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전반적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가 가장 큰 곳은 뉴욕입니다.

지난 금요일 이후 사흘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하루 2만 2천명을 넘겼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여 뉴욕시와 미국 전역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치료제를 공급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앞으로 더 급격한 증가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긴박한 상황이고 우리는 신속히 행동해야 합니다.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감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뉴욕은 미국의 다른 주들에 비해 백신 완전 접종률이 10% 이상 높은 백신 모범주라고 할 수 있음에도 전파력이 강력한 오미크론 변이 앞에선 속수무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 됐습니다.

뉴욕 뿐 아니라 다른 주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워싱턴 DC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마스크 의무화 명령을 부활시켰고 코로나 백신을 맞은 시 공무원들은 부스터 샷도 맞도록 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13만명을 넘은 미국은 이번 주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여행객이 늘고 있는데요.

비베크 머시 미 보건서비스단장은 앞으로 몇 주간 감염이 급증하는 것을 보게 되겠지만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간에 극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스터샷까지 접종해 최대치의 보호를 받는다면 감염된다 하더라도 증세가 경미하겠지만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병원에 입원하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최근 자료에 따르면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은 백신 부스터샷까지 맞은 사람과 비교해 코로나 19에 감염될 확률은 10배, 사망 확률은 20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강력한 전염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돌파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죠.

대형 크루즈선에서는 집단 돌파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크루즈 업체 로열캐러비언이 운영하는 대형 유람선에서 최소 4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업체 측은 이 가운데 한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감염자의 98%는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코로나에 걸린 돌파 감염 사례였는데요.

운영 업체 측은 규정에 따라 탑승 전 12세 이상 탑승객의 경우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확인했다며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환자들은 모두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유명 정치인들의 돌파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제 하루에만 민주당 소속 3명의 상하원 의원이 부스터샷까지 다 맞았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한국인 부인과 결혼해 '한국 사위'로도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주지사도 부스터샷까지 맞았지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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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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