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음주 뺑소니'…순찰차 등 차량 4대 '쾅쾅쾅'

2021-12-20 0

공무원이 '음주 뺑소니'…순찰차 등 차량 4대 '쾅쾅쾅'
[뉴스리뷰]

[앵커]

광주의 한 구청 공무원이 눈길에서 만취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달아나던 중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공무원은 2㎞ 가까운 거리를 달아나면서 버스와 순찰차 등 차량 4대를 들이받았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트럭이 비상등을 켜고 갓길에 멈춥니다.

잠시 뒤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속도를 주체하지 못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트럭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견인차와 버스, 순찰차가 주변을 막아섭니다.

순찰차는 뒷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17일 밤 11시 45분쯤입니다.

광주의 한 구청 공무원 A씨가 승용차를 몰다가 견인차를 추돌하고 달아났습니다.

A씨는 1.7㎞를 달아나면서 순찰차와 버스를 추돌한 뒤 택배 트럭까지 차량 4대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순찰차가) 귀소하는 중에 그 차가 뒤를 추돌해버린 거죠. (직원 2명이)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일 광주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최고 8㎝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A씨는 구청에서 일하는 팀원급 공무원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들의 부상 여부가 확인되면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구청은 A씨를 즉각 직위 해제하고, 조만간 징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