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코로나 위기가 모두에게 와닿는 상황은 아닌가 봅니다.
거리두기 강화 이후 새해 축제는 줄줄 취소되고 있지만, 해맞이 명소의 숙박 시설 예약은 여전히 꽉 찼습니다.
동해안의 일부 지역은 백사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변가에 출입 통제선이 처져 있고 백사장은 텅 비었습니다.
하지만 통제선 밖에서는 해맞이객들이 빼곡히 서서 일출을 바라 봅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해맞이 명소를 폐쇄했던 올해 첫 날의 모습입니다.
백사장을 폐쇄했지만 해맞이객들의 발길을 막진 못했습니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오는 2022년 새해에도 해맞이 축제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동해안 지역의 확진자가 지난해보다 6배나 늘어난 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강릉시청 관계자]
"해맞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백사장) 출입통제는 하지 않고요. 방역지침에 준하는 계도, 단속 그런 부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맞이 축제가 줄줄이 취소됐지만 연말연초 동해안 숙박시설 예약률은 만실에 가깝습니다.
객실 750개 규모의 속초 리조트는 올해 마지막 날 빈방이 없습니다.
삼척의 리조트도 700개의 객실이 모두 예약됐고, 강릉 경포해수욕장 인근 호텔도 970개 객실 중 8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해안 리조트 관계자]
"사람들 많은데 모이지만 않으면 된다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거리두기가 강화돼도 취소가 많이 있거나 그러진 않을 겁니다."
이번 새해에도 해맞이 명소에는 관광객이 붐빌 걸로 우려되는 상황.
[경포해수욕장 인근 상인]
"(영업) 타격이 있지만 이게(코로나) 빨리 종료되려면 제재할 때도 계속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장사는 돼야 하겠지만 풀어 놓는 거 자체가 조심스럽지요."
동해안 일부 시군은 백사장 출입통제까지 검토하며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혜리
강경모 기자 kk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