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비롯한 대장동 핵심 4인방의 재판 절차가 시작돼 이번 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열립니다.
검찰은 이른바 '50억 클럽'과 '윗선' 수사도 이어가고 있지만, 영장 기각과 핵심 관계자 사망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 당시 화천대유 특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손해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김만배, 남욱, 정영학 등 4인방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이번 주 금요일 열립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전 사건의 쟁점과 양측 주장을 정리하고 증인 신문 일정 등을 세우는 절차입니다.
40분 만에 끝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던 정영학 회계사 측만 공소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나머지 3명은 수사기록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입장 표명을 미뤘는데 이번 준비기일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김국일 / 유동규 측 변호인(지난 6일) : 아직 저희가 기록을 못 본 상태니까 오늘 답변 드릴 게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재판에선 녹취록 얘기 있었는데 다들 부인하는 입장이잖아요? 신빙성을요?) 죄송해요.]
재판 절차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지만, 이른바 '50억 클럽'과 '윗선' 수사는 사실상 답보 상태입니다.
검찰은 지난 1일 곽상도 전 의원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보강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은 김만배 씨 부탁으로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주고 그 대가로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영장 심사에서 청탁 시점과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9월 김만배 씨 등과 청탁 관련 논의를 했다는 식당에 대해선 아직 방문이나 유선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다시 조사해야 할 곽 전 의원 재소환 통보도 아직입니다.
또 다른 50억 클럽 인사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검과 권순일 전 대법관 수사 역시 제자리걸음입니다.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지시한 윗선 수사도 난항에 빠진 형국입니다.
황무성 초대 사장 사퇴를 종용한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이 윗선으로 향하는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됐지만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재명 당... (중략)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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