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데 문제는 앞으로 규모가 더 늘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가 백신 추가 접종을 서두르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달 안에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 이후 위중증·사망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현재 피해 규모는 2주 전 확산세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
한 달 전만 해도 확진자가 3천 명 안팎 수준이었다가 지난 8일부터 7천 명대로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지난주와 이번 주에 이렇게 확산된 확진자 수는 앞으로 1∼2주에 걸쳐서 중증자와 사망자가 증가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뒤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돌파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게 재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가장 먼저 접종했던 고령층 피해가 큰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가 추가 접종을 서둘러 60살 이상 3차 접종률은 50%를 훌쩍 넘겼습니다.
하지만 접종 이후 2주가 지나야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방역 전문가들은 확진 규모 자체를 줄일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정부도 뒤늦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했지만, 천 명대 확진 당시 방역 수준에 그쳐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지난 7월에는 저녁 6시 이후 2명까지 모일 수 있었지만, 확산세가 6∼7배 커진 현재 방역 조치는 오히려 느슨해졌다는 겁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지금의 방역 통제만으로는 유행의 억제는 굉장히 어려워 보여요. 이 거리 두기 수준으로는 연말까지는 (확산 차단이) 어려워 보여요. 일단 2주로는 분명히 부족하다고 보여요.]
현행 거리 두기 준수를 넘어 국민 스스로 이동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같이 방역 고삐를 죈다고 해도 최소 2주 이상 시간을 두고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당분간 위중증·사망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 전망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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