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위기가 영 나질 않지만 흐뭇한 소식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산타클로스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썰매가 아니라, 버스를 몹니다.
배유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빨간 루돌프코와 눈송이로 장식한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섭니다.
[주형민 / 부산 '산타버스' 기사]
"어서 오세요. 선물 받아가세요."
부산 도심을 달리는 산타버스입니다.
[배유미 기자]
"버스 안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는데요, 이렇게 캐럴까지 울려퍼지면서 축제 분위기까지 느껴집니다."
시민들은 소원을 적어 버스 곳곳에 붙입니다.
[박지영 / 부산 기장군]
"아이들과 같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엄마의 마음도 몽글몽글해지고 좋은 것 같아요."
[차정윤 / 부산 금정구]
"애들도 너무 좋아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벌써 6년째 산타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올해는 더 각별한 마음입니다.
[주형민 / 부산 '산타버스' 기사]
"올해가 코로나로 사람들이 많이 지치고 힘들어서 제가 좀 더 정성 들여서 조금이라도 위안을 드리고자 (했어요)."
울산에도 산타버스가 등장했습니다.
[박성민 / 울산 '산타버스' 기사]
"기분이 안 좋으셨으면 여기서 다 털어버리시고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요."
산타 기사가 직접 선물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박성민 / 울산 '산타버스'기사]
"시민들도 너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년까지 한 20년 남았는데 계속할 의향이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도 산타버스 4대가 25일까지 도심을 누빕니다.
[현장음]
(경적, 박수 현장음) "산타버스 출발합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태희
배유미 기자 y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