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뉴욕대 연수 가짜”…국민의힘 “증여한 돈으로 도박”

2021-12-19 2



정작 얼굴을 맞댄 두 후보는 아무말 하지 않았지만 양쪽 선대위는 치열합니다.

오늘은 윤석열 후보 부인 뉴욕대 연수 이력에 문제가 있다, 또 이재명 후보 아들 예금액은 왜 늘어난 거냐 서로 의혹을 주고 받았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안양대와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직 지원 이력서를 공개하며 2006년 뉴욕대 연수 경력이 허위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뉴욕대에 동일한 연수 과정은 없었고, 비슷한 과정은 뉴욕대에서 MBA 과정을 밟는 재학생만 이수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김 씨가 다닌 서울대 지도자 과정에 뉴욕대 연수가 포함돼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력서에 뉴욕대 MBA를 수료하거나 졸업했다는 기재 자체가 없다"며 MBA 학력이 허위라는 민주당 주장이야말로 가짜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민주당이 주장하는 상당수 내용들이 시간이 지나고 하나둘씩 꼼꼼히 따져보고 나면 가짜뉴스로 해당되는 내용들이 적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뉴욕대 이력만 떼어낸 건 상식에 반한다고 재반박했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뉴욕대를 잠시 방문한 것을 뉴욕대 학력이라고 우기면 해외에서 공부하는 수많은 유학생들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김 씨 이력으로 공격받은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아들과 관련한 추가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 후보 아들의 은행 예금이 지난 2년간 5천만원 정도 늘었다며 도박으로 거액을 벌었거나 이 후보가 증여한 돈이 도박자금으로 쓰인 게 아니냐는 겁니다.

이 후보는 아들 관련 논란에 거듭 사과하면서도 합법적인 증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식을 둔 죄인이니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사과말씀을 드립니다. (예금은) 관보에 다 나와 있습니다."

여야의 의혹 제기가 계속되면서 정책보다는 가족 리스크만 부각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지균


안보겸 기자 ab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