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에 작성하는 '전자문진표' 서버가 한때 먹통이 됐습니다.
강추위 속에 검사 대기줄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주말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선별검사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긴 대기 줄이 쉽사리 줄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이 관리하는 전자문진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김정민 / 서울 행촌동 :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안 그래도 좀 궁금하다 했는데 여기 계시는 분들이 나오셔서 서버가 다운됐다고 좀 기다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검사받기까지) 한 30~40분 걸렸습니다.]
QR코드를 찍는 대신 일일이 손으로 문진표를 작성해야 해서 평소보다 대기시간은 길어졌습니다.
영하의 추위에 떨던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병춘 / 서울 사당동 : 날씨가 오늘 제일 춥다고 그러고 (중략) 서울역은 또 바람이 불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갑니다. 서버 다운되는 건 예측이 가능할 텐데 지금 전혀 케어가 안 되는 거예요.]
중앙 서버는 약 35분 만에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역 선별검사소 상황에 따라 2시간 넘게 시스템이 먹통인 곳도 있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진단검사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시스템 개선작업을 하던 중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벽 시간에 시스템을 점검했는데 이후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상이 생겼다는 겁니다.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연일 7천 명 안팎으로 발생하면서 검사량이 급증했고, 곳곳에서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늘어난 검사량을 감당하기 위해 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운영시간을 평일은 저녁 9시, 주말과 휴일엔 오후 6시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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