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체계 '빨간불'..."신속한 백신 접종이 거리두기 성패 좌우" / YTN

2021-12-18 1

오늘부터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됐지만, 위중증 환자가 천 명을 넘어서면서 의료체계에는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일상회복을 멈춘 이 기간을 이용해 고위험군의 3차 접종을 서두르고, 미 접종자 접종률을 올려 중증화율을 줄이는 게 거리두기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과 10월까지만 해도 위중증 환자의 대부분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비율이 반반으로 비슷합니다.

백신 효과가 3~4개월 만에 급격히 떨어지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 감염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박 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KBS 라디오) : 저희들이 당초 1.6% 정도 위중증이 발생했고, 1.7~1.8% 정도 예상했는데, 2.7%까지도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선택한 게 3차 추가접종 간격을 3개월로 줄인 겁니다.

실제로 미접종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4%였지만, 2차 접종 완료자는 0.8%, 추가 접종을 하면 0.34%까지 떨어졌습니다.

75살 이상 고령층은 차이가 더 뚜렷해 미접종자의 중중화율은 26.83%였지만 접종완료자는 7.4%, 추가 접종자는 0.58%까지 떨어졌습니다.

2차 접종을 마치면 중증화율이 1/4로, 추가 접종을 하면 다시 1/12로 줄어든 겁니다.

따라서 현재 전체인구의 21%, 60대 이상의 55% 수준인 추가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미접종자를 접종으로 이끄는 일도 시급합니다.

정부가 이번 거리두기 대책에서 미접종자는 4인 모임에도 끼지 못하고 '혼밥'만 가능하도록 제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사망자들의 반 또 위중증환자들의 반이 60세 이상의 미접종자들이 한 97만 명 정도 됩니다. 이분들이 대부분의 우리 의료체계를 지금 망가뜨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내년 초 먹는 치료제가 도입되면 위중증을 막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그전까지 유행상황과 의료체계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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