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에 기분 상해”…방역패스 요청한 카페 주인에 발길질

2021-12-17 6



모두가 힘든 시기인데 이러면 안 되죠.

방역 패스를 보여달라고 한 카페 주인을 기분 나쁘다고 발길질까지 한 나쁜 손님 소식,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료를 만드는 카페 주인 쪽으로 금속 안내판을 던지는 남성.

카페 주인이 항의를 시작하면서 남성 손님과 실랑이가 시작됩니다.

손님은 처음엔 카페 주인 얼굴을 툭툭 치더니 잠시 뒤 카페 주인 얼굴을 향해 발차기를 하고 카페 주인이 넘어진 뒤에도 발길질을 계속합니다.

경기 고양시 카페 주인이 40대 손님에게 폭행 당한 건 어제 오후 1시쯤.

사건의 발단은 방역패스 확인이었습니다.

혼자 카페에 들어온 손님이 주문을 하자 20분쯤 뒤 테이블에 앉은 남성에게 방역패스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는 게 카페 주인 주장입니다.

[카페 주인]
"벌금 내지 않으려면 웬만하면 다 확인을 해야 돼요. (그 남성에게) 2차접종 맞은 거 확인해줄 수 있느냐니까 자기가 왜 그래야 되냐고."

거듭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하자 남성은 불쾌감을 드러냈고 결국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카페 주인]
"처음에는 수건을 던지더니, 옆에 있는 쓰레기통이나 종이 처리하는 쓰레기통이나 다른 걸 던지려고 하더라고요."

결국 경찰이 출동해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카페 주인 말투에 기분이 상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손님이 2명 이상일 때 방역패스 확인 의무가 있지만, 1인 손님도 업주가 자율적으로 확인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카페 주인은 앞으로 방역패스를 확인하기가 겁난다고 말합니다.

[카페 주인]
"노이로제가 생겨서 (방역패스) 물어보기가 조금 겁나요. 또 이런 일이 안 일어나는 법은 없거든요."

경찰은 40대 손님에게 상해죄를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오성규


김재혁 기자 win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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