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취소하고 다시 마스크…미국도 방역 고삐
[앵커]
미국도 코로나19 감염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까지 맞물려 5차 재확산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다시 요구하는 주가 늘고 있고 대학들은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 자체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하루 평균 코로나 신규 감염자는 12만 명을 넘었습니다.
2주 만에 40% 늘었고 11월 초와 비교하면 70% 증가한 수치입니다. 존스홉킨스 대학 통계에서도 한달 전에 비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0%,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원환자 수도 7천명에 육박하며 한 달 전과 비교해 40% 증가했습니다.
중환자실 병상의 80% 가까이가 찼고, 그 중 5분의 1은 코로나19 환자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5차 재확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 속에 방역 조치는 속속 다시 강화되고 있습니다.
로드 아일랜드 주는 다음 주부터 실내 공간에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린스턴, 코넬 등 대학들은 남은 수업과 시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구글과 애플 등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9월 중순 다시 문을 연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도 출연자와 제작진의 감염 사례가 이어지며 공연 취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맞물려 증가세는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력이 가장 강력한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3일에 2배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별한 다른 이유가 없다면 미국에서도 곧 지배종이 될 것입니다."
연말 연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절정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옵니다.
보건당국은 거듭 부스터샷을 포함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전문가 자문단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부작용 사례가 확인된 얀센 백신 대신 mRNA 방식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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