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춘제도 귀성 말아달라"…올림픽 개막과 겹쳐
[앵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올림픽 개막식과도 겹치는 중국의 최대명절 춘제를 앞두고 지방정부들은 위로금까지 내걸면서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중국 남동부 저장성입니다.
지난 5일 이후 확인된 확진자가 313명으로 최근 이틀 사이에만 100명 넘게 늘었습니다.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저장성 내 5개 도로 10개 요금소가 폐쇄되면서 200개 넘는 버스 노선도 운행을 멈췄습니다.
임시 격리시설도 새로 확보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발견한 감염사례는 모두 관리 범위 안에 있습니다."
광저우와 톈진 등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은 비상입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예정된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춘제 연휴는 내년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인데, 2월 4일 올림픽 개막식과 겹칩니다.
우리의 설 명절과도 같은 춘제 기간 중국인들도 귀성길에 오르는데 특별수송기간만 무려 40일에 달합니다.
재작년 말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번져 나간 것 역시 지난해 춘제와 맞물렸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런 만큼 중국 당국은 내년 춘제에도 귀성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저장성 닝보시는 각 기업에 춘제기간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우리돈으로 최대 9만원 가량의 위로금을 지급하라고 했습니다.
고향에 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박물관과 미술관 등을 무료 개방하고 무료 모바일 데이터 등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초 춘제 때는 귀성을 하지 않을 경우 자녀들의 학교 진학시 가산점을 주는 도시도 있었습니다.
동계 올림픽과도 맞물린 올해도 '인구대이동'을 막기 위한 각종 지원책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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