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처벌 사유가 된다면 책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맹비난하면서 도박 자금 출처를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 이 모 씨가 활동했던 한 온라인 카드 게임 커뮤니티입니다.
이 씨가 지난 2019년부터 1년 반 동안 이곳에 자신의 불법 도박 경험을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관련 보도 직후 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이 후보는 관련 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입장문을 내고 신속히 사과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인터뷰까지 자청하며 자식 교육에 소홀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깊이 사죄드립니다.]
대선후보 가족에 대한 무한 검증은 불가피한 만큼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 씨 역시 직접 사과문을 내고 부적절한 처신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히고 모든 일에 책임을 지겠다며 의혹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형사법 위반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건 당연하다고 쏘아붙였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형사법 위반이 명확한 증거나 이런 거로 확인됐을 땐,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이 씨가 불법 상습도박을 명백하게 인정한 꼴이라며 자금 출처 역시 수사해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상습도박 혐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 씨는 도박 관련 글뿐 아니라 마사지 업소 경험이나 음담패설을 올린 사실도 드러났는데, 이에 대해 선대위는 글을 올린 건 맞지만 성매매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근까지도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향해 파상공세를 폈던 민주당은 예기치 못한 후보 가족논란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어, 갈수록 비방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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