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대사 미지명 ‘39개국’…한국 11개월 공석

2021-12-16 1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11개월 만에 호주 대사를 지명했습니다.

일본 대사를 지낸 캐네디가 사람입니다.

그런데 2만 8천여 명 주한미군이 주둔 중인 우리나라엔 대사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강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오바마정부에서 일본 대사를 지낸 캐럴라인 케네디를 호주 대사에 지명했습니다.

호주는 일본 인도와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주요 안보 협의체 '쿼드'의 한 축이기도 합니다.

이로써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11개월 동안 아직 대사가 지명되지 않은 해외 공관은 총 189자리 중 한국을 포함한 39곳입니다.

야당은 한미동맹이 약화된 것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박 진 / 국민의힘 의원(지난 10월)]
"북한 중심의 대외 정책을 펼치다 보니까 한국에 대한 외교적 우선순위가 저하된 것이 아닌가"

[이수혁 / 주미대사(지난 10월)]
"지금 주한 미 대사 임명이 지연되는 것을 극단적으로 해석할 수가 있는데 무시해서 그런다, 중요하지 않아서 그런다, 그런데 또 다른 편은 그만큼 신중하고…"

한때 정부와 미국의 종전선언문 조율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지난 10월)]
"한미는 각각의 단계에 관한 순서나 시기, 조건에 다소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에도 해리 해리스 대사 부임까지 1년 6개월이 걸렸던만큼 코리아 패싱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강은아 기자 e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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