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일단 멈춤'…사적모임 4명·식당 9시까지
[앵커]
가파른 코로나 확산세 탓에 단계적 일상회복 선언한 달 보름 만에 결국 고강도 거리두기 복귀가 결정됐습니다.
어제 하루도 확진자가 7천 명을 훌쩍 넘고 위중증 환자는 1천 명에 육박했는데요.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혜 기자, 거리두기 체제가 당장 주말부터 적용되죠?
[기자]
네 11월부터 이어져 온 일상회복이 이번 주말부터 16일간 멈춥니다.
모레 토요일 0시부터 고강도 거리두기 대책이 시행되는데요.
연말을 앞두고 무엇보다 개인 접촉 최소화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사적 모임은 전국 모두 4명까지만 가능합니다.
수도권에선 6명, 비수도권은 8명까지 가능했지만 다소 줄어든 것입니다.
특히, 백신 미접종자는 식당, 카페에선 음성 확인 증명서 없이는 이 4명에도 낄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혼밥을 하는 수밖에 없는 겁니다.
시설별로도 운영시간이 밤 9시나 10시까지로 제한이 됩니다.
방금 언급한 카페, 식당은 밤 9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행사나 집회 규모도 다소 축소되고, 50명 이상이 모이면 기업 주주총회나 국제회의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됩니다.
이번 대책은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이어지는데 추후 방역 방향은 이 기간의 성과에 달려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 이유는 아무래도 지금 확산세가 우려스러운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상회복 시작 한 달 보름 사이 방역대책 강화 조치들이 이뤄졌지만, 확산세를 꺾기엔 결과적으론 역부족이었습니다.
계산 결과, 일상회복 이후 발생 확진자가 전체 누적확진자의 약 32%를 차지했고 사망자는 전체의 36%에 달했습니다.
위중증 환자 역시 일상회복 시작 이후 3배가 늘어나 지금 1천 명에 육박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유행이 악화하면 내년 1월엔 확진자가 하루 2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지금의 고비를 넘기려면 일상회복을 멈추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는 게 정부 결론입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상황이 좀 나아지면 다행일 텐데, 이번 조치의 실효성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정부는 이 기간 병상 확보 등을 통해 의료체계 대응을 좀 더 갖추고, 추가 접종에 속도를 낸다면, 확산세가 통제 가능한 범위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이미 심각해 이번 조치가 늦은 감이 있는 데다 16일간의 거리두기로 확산세를 큰 폭 완화하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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