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선 선별진료소들은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연일 북새통입니다.
검사 한 번 받으려 몇 시간 기다리는 건 예사고, 의료진은 끝없이 밀려드는 검사자들을 감당하느라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차량이 선별진료소로 차례차례 들어갑니다.
차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아예 한 차로를 통째로 점거했습니다.
다른 선별진료소는 문을 연 직후인데도 검사자 수백 명이 몰렸습니다.
[송 욱 / 서울 당산동 : 40분 정도 대기하고 있어요. 바로 출근을 하려 했는데 예상보다 길어져서….]
진료소 개소 시간에 맞춰 왔는데도 오전 대기 순번이 마감돼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적잖습니다.
[김유진 / 인천 부평구 : 선별진료소가 12시까지인 줄 알고 왔는데, 안 된다고 하셔서]
서울 시내 선별진료소 현황을 보여주는 앱입니다.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면 주황색, 한 시간 반 이상 기다려야 하면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선별진료소 대부분이 혼잡하거나 붐비고 있습니다.
일선 의료진의 피로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서울시청 광장 선별진료소에만 하루 평균 수천 명이 검사를 받으러 오는데 이들을 상대하는 의료진은 단 9명뿐입니다.
[서준범 / 서울광장 선별진료소 총괄팀장 : 하루 평균 2,100∼2,400명 정도 오셔서 검사를 받고 계십니다. 체감상 (지난달보다) 2∼3배 늘지 않았을까…]
[유학선 / 서울광장 선별진료소 의료진 : (대기자들이) 계속 연달아 오시고 2∼3시간 연속으로 검사하다 보니까 팔도 아프고 힘든 게 있었고요.]
의료계는 정부가 의료 대응 역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방역 고삐를 풀었다가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확산 추세를 꺾고 의료 인력 확보와 병상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성일 / 전국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지부장 : 가장 중요한 건 선별 진료소에 검사할 수 있는 인력이 지금 충분히 투입돼야 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도 뒤늦게 사적 모임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 조치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회귀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한 달여 만에 방역 강화로 되돌아가게 되면 거리 두기로 피... (중략)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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