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알약치료제 효과 있다는데…임상결과 물음표 여전

2021-12-15 0

코로나 알약치료제 효과 있다는데…임상결과 물음표 여전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가 커지면서 집에서 손쉽게 복용할 수 있는 알약 형태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두 제약사 제품들이 출시를 앞에 두고 있는데 희망적인 연구 결과에도 불안 요소는 여전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고위험군의 입원·사망 확률을 90% 가까이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알약 형태의 '팍스로비드'는 화이자가 지난 달 16일 미 식품의약국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화이자는 '팍스로비드' 3차 임상시험을 최종 분석한 결과 고위험군이 증상 발현 후 이 약을 사흘 안에 복용하면 입원·사망 확률이 89%, 닷새 안에 복용하면 88% 각각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건강한 청년이나 위험인자가 있지만, 백신을 접종한 사람 등 표준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이 치료제가 입원·사망 확률을 70%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팍스로비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는데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화이자는 내다봤습니다.

이번 결과 발표로 '팍스로비드'는 이르면 올해 안 FDA를 비롯해 각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달 초 세계 처음으로 영국에서 사용을 허가받은 머크앤드컴퍼니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와 관련해서는 임신부 위험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가 태아의 세포 분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DNA 변형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올 크리스마스 전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도 이런 이유로 임신부와 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이 약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는 미국에서 FDA 자문기구가 FDA에 사용 승인을 권고한 상태로 FDA는 올해 안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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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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