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55만명 증가…대면 서비스업 위축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55만명 늘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증가폭은 다소 줄었지만 고용 지표 개선은 이어졌는데,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에도 대면 서비스업종엔 한파가 불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1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만 3,000명 증가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취업자 수 증가가 9개월째 이어진 것인데, 다만 증가폭은 10월에 비해 10만명 가량 줄었습니다.
실업률은 2.6%로 0.8%포인트 떨어지며 11월 기준으로 8년 만에 가장 낮았고, 15세에서 64세 고용률은 67.5%로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았습니다.
고용 지표에선 개선세가 나타났지만, 지난달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에도 대면 서비스업종의 사정은 좋지 못했습니다.
대표적 대면 서비스업인 도소매업과 숙박ㆍ음식점업에서 취업자가 각각 12만 3,000명, 8만 6,000명 줄어든 겁니다.
특히 대표적인 코로나19 피해 업종인 숙박과 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 9월과 10월 2~3만명대 증가세를 보이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4,000명 감소한 반면, '나홀로 사장님'은 4만 2,000명 늘어 직원을 잘 쓰지 않는 자영업계의 고용 사정을 반영했습니다.
한편,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선 취업자가 27만 9,000명 늘었고, 정보통신업에서도 10만 6,000명이 증가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7월 이후 감소를 거듭하던 제조업 취업자 수도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4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됐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위기 이전의 고점인 지난해 2월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로 고용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고용시장의 구조적 변화 등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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