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번엔 티베트 문제 정조준…화웨이, 인권탄압 조력 정황도
[앵커]
미국이 중국의 신장과 홍콩 인권 탄압, 대만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중국으로선 또하나의 아킬레스건인 '티베트 문제'를 정조준했습니다.
미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티베트 자치를 지지하는 내용의 서한을 행정부에 보낸 건데요.
중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중국 신장과 홍콩 인권 문제를 제기해 온 미국이 이번엔 티베트을 타깃으로 삼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상·하원 여야 의원들은 최근 티베트 자치를 지지하는 서한을 미 행정부에 보냈습니다.
이들은 티베트인의 권리와 자치권, 존엄 보호가 미국 티베트 정책 의 원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티베트 망명정부와 관계를 증진하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백악관에 초청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이듬해 병합한 뒤 1959년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를 진압하고 자치구로 편입했습니다.
중국 압박을 피해 티베트를 탈출한 달라이 라마는 인도 북부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미 의회의 이런 행동에 그동안 자국 내 자치지역 문제 제기를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해온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과 정치사찰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화웨이의 파워포인트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중국 정부가 음성·안면 인식 기능을 통해 정치적 요주의 인물들을 감시하도록 자사의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2019년 미국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하지 못하게 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한 뒤, 주요 국가들에 화웨이 배제를 촉구해 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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