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습격 소 떼' 마침내 포획...다시 찾아온 평화 / YTN

2021-12-14 1

10년째 소 떼의 습격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경남 창원 어촌 마을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20마리가 넘는 소를 무단 방목하던 주인이 마침내 소들을 처분하기로 하면서, 오늘 포획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공터에서 소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립니다.

뒤에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쫓아갑니다.

영화 한 장면 같은 이 모습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곤 했던 소 떼 포획 현장,

공무원은 물론 소방관, 경찰까지 50명 넘게 동원됐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게 가림막까지 설치하고서야 겨우 소들을 울타리 안에 가뒀습니다.

임시 축사에 포획된 소들은 결핵 같은 가축병 전염검사를 받은 뒤 새 주인 손에 넘어갑니다.

10년 넘게 소를 풀어 기르던 소 주인은 창원시의 거듭된 설득 끝에 소를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매매 대금은 다 큰 소, 송아지 할 것 없이 한 마리에 200만 원이 메겨졌습니다.

[김선민 / 창원농업기술센터 소장 : 인근에 있는 아들에게 소유권을 넘겨서 동의받아 포획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가축 전염병 검사를 거친 후 일반 농가에 매각 조치….]

시시때때로 밭에까지 들어와 휘젓고 다니는 소 떼로 골치를 앓았던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

무엇보다, 야생성을 띈 소들에게 신변 위협의 공포까지 느꼈던 상황에서 벗어난 것에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윤영모 / 경남 창원시 수도동 통장 : 소가 포획되고 농작물 피해도 없을 것이고 밤에 다니는 데 사람이 안전할 것이고 해서 속이 시원합니다.]

소는 멧돼지 같은 유해조수가 아니다 보니 주인의 동의가 없으면 강제 처분을 할 수 없어 고민이 깊었던 창원시와 주민들.

지난 10년 동안 사람이 사는 마을은 물론 골프장까지 쑥대밭으로 만들던 소 떼 문제가 해결되면서 마을에도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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