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골치’ 소떼 포획 작전…17마리 새 주인 찾았다

2021-12-14 1



경남 창원에서 10년째 마을에 난입하는 소떼 때문에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뉴스 얼마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포획작전이 진행됐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먼지를 일으키며 소떼가 들판을 달립니다.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고 뒤쫓으면서, 한쪽으로 소를 몹니다.

[현장음]
"천천히 천천히. 잡아 잡아."

산으로 도망가지 못하게 가림막까지 등장했고, 몰이를 위해 며칠 전부터 마을과 도로 주변에 먹이도 뿌려놨습니다.

경찰과 소방 등 40여 명이 동원된 소떼 포획작전은 오전 10시에 시작돼 5시간 만인 오후 3시에 1차로 마무리됐습니다.

흩어져 있는 소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드론까지 동원됐습니다.

전체 21마리 중 오늘 잡힌 건 17마리, 나머지 4마리는 도망쳤습니다.

그동안 소떼 주인은 주민들의 거듭된 항의와 설득에도 풀어놓은 소들을 처분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팔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창원시가 모두 잡아들인 겁니다.

[김선민 / 창원농업기술센터 소장]
"10여 년간 농작물 피해라든지 주민 피해가 컸습니다. (아들이) 소유권을 넘겨받고 저희가 (처분) 동의를 받아 포획했습니다."

포획된 소들은 크기나 무게와 관계 없이 한 마리당 2백만 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진우/기자]
"소떼는 가축전염병 검사를 받은 뒤 새 주인에게 넘겨질 예정입니다."

지난 10년간 골칫덩이였던 소떼가 잡히면서, 마을에도 평화가 돌아왔습니다.

[윤영모 / 창원시 수도마을 통장]
"농작물 피해도 없을 것이고, 밤에 사람이 다니는데 안전할 것이고 속이 시원합니다."

창원시는 내일 2차 포획에 나설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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