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앱 오늘도 먹통…손님도 업주도 ‘답답’

2021-12-14 11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A 동정민입니다.

방역 패스는 의무화 이틀째인 오늘도 먹통이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정부는 밤사이 서버를 증설해 어제와 달리 괜찮을 거라고 자신했는데요.

점심시간 접종 증명 시스템 일부는 또 멈춰 섰습니다.

정부는 어제 오늘은 과태료를 물리지 않겠다고 했지만, 언제까지 전쟁을 치러야 할지, 업주와 시민 모두 속이 터집니다.

아예 종이로 접종확인서 받겠다며 주민센터에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의 음식점.

손님들이 가게 입구에 멈춰 선 채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현장음]
"QR(코드) 안 떠요? 안 떠요?"

[현장음]
"어제부터 잘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어제도 안 됐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접종 증명 애플리케이션, 쿠브가 먹통이 된 겁니다.

앱을 껐다 켜보고, 스마트폰을 재차 흔들어보지만 마찬가지입니다.

[채민정 / 음식점 손님]
"처음에는 제가 데이터가 안 되나. 데이터에 문제가 있나 싶었어요. 밥을 빨리 먹으러 가야 하는데 큐알이 안 되니까 당황스러웠어요."

비슷한 시각, 손님이 몰린 백화점 식당가.

[음식점 종업원]
"(안 들어가지는데…)
이거 고객님 접종완료확인서를 보여주셔야 해요."

궁여지책으로 접종 당시 받은 문자메시지를 보여달라고 안내하기도 합니다.

[음식점 종업원]
"(이따가…) 안 돼요. 세 분인데 두 분은 보여주셔야 해요. 문자로 받으신 것 있으실 거예요, 접종완료. 국민비서 구삐라고 있어요."

기다림이 길어지자 손님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현장음]
"이게 안떠요."
"저 떴어요 여기. 으아"

질병관리청은 서버를 증설해 오늘은 원활한 이용을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먹통 사태가 이틀째 이어진 겁니다.

답답한 상황이 반복되자 주민센터를 방문해 접종 확인 스티커를 받아가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주민]
"운동하러 갔는데 안되더라구요. 큐알코드가. (나중에) 저만 안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까 난처할 것 같아서 가족들 것도 가져와서 받았어요."

스마트폰 조작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서울 강남구 주민]
"왜 이렇게 안 찍혀요. 젊은 사람들한테 물어보지. 그러니까 나이먹은 사람들은 살 세상이 아니야."

방역당국은 전산 오류가 발생할 때는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이영재
영상편집 구혜정


김정근 기자 right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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