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접촉 하루 이틀만에 감염되고 전파까지 되고 있습니다.
전파 속도가 델타보다 두 배 빨라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4명 추가돼 모두 114명으로 늘었습니다.
전북에선 이란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으로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어린이집 등 연쇄 감염으로 번졌습니다.
특히 지난 4~5일 서울 가족모임을 다녀온 아동이 6일 전남 어린이집에 6시간가량 등원했다 추가 전파가 된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는데, 서울 모임을 통한 접촉과 감염, 전파까지 걸린 기간은 단 하루, 이틀이었습니다.
방역당국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기간.
즉, '세대기'가 델타보다 절반 정도 짧습니다.
말 그대로 초고속 전파가 가능하단 얘기입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위험도는 수도권은 4주째, 전국은 3주째 '매우 높음'을 기록했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수도권 의료대응 역량은 한계 초과가 지속되고 있고, 비수도권도 곧 의료 역량 한계에 도달할 우려가 있으며…"
대한감염학회 등 학술 단체는 의료 대응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김남중 /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중환자 병상이 늘어도 환자를 진료할 중환자 전담 의료진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코로나가 아닌 질병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람들 진료에 참여하는 전담 의료진을 코로나 전담으로 돌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잇단 경고와 호소에도 정부는 자영업자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아직 특단의 조치를 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피해가 집중된 것, 이런 부분들도 저희들로서는 고려 안 할 수 없죠."
또 특단의 조치를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몇 개를 엮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