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전방위 확산세는 교정시설까지 번졌습니다.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직원과 수용자 3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1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지 1년 만에 또다시 교정시설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그제.
지난달 말에 들어온 신입 수용자가 2주간 격리 생활을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교도소 측은 곧바로 전수 검사를 벌였고, 수용자 27명과 직원 3명 등 지금까지 30명이 확진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 중 11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였고, 나머지 16명은 돌파 감염이었습니다.
신입 수용자와의 관련성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교정시설 집단감염은 지난해 11월 서울 동부구치소 이후 1년여 만입니다.
당시에는 수용자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전수조사도 뒤늦게 하면서 관련 확진자가 1200여 명이나 쏟아졌습니다.
뒤늦게 법무부는 매일 마스크를 지급하고 과밀 수용을 해소하는 등 가이드 라인을 마련했지만, 이번 집단감염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유병철 / 법무부 교정본부장]
"마스크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방역 물품을 차질없이 지급하고 있고 작년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 감염 때와 다르게 신속 대응 (하겠습니다)."
교정당국은 홍성교도소 수용자 360여명 중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 등 170여 명을 동일집단 격리했습니다.
이들은 1인실에 수용돼 사흘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됩니다.
나머지 수용자는 오늘 오후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됐습니다.
법무부는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변은민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