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화학물질 제조공장 불…3명 사망

2021-12-13 0

여수산단 화학물질 제조공장 불…3명 사망

[앵커]

오늘(13일) 낮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 화학물질 제조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습니다.

폭발과 함께 발생한 불은 3시간여분 만에 모두 꺼졌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여수국가산단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공장이 오늘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일산업인데요.

새까맣게 그을린 저장탱크가 오늘 사고가 발생한 장소입니다.

불은 약 2시간 20분 전인 오후 4시 51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제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요. 현장에서는 여전히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이일산업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난건 오늘 오후 1시 35분쯤입니다.

현재까지는 저장 탱크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 7명이 있었는데요.

이 중 저장 탱크 상부에서 작업을 하던 3명이 사고 직후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른 작업자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후 화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약 1시간 뒤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동원된 장비는 70여 대, 동원된 인력은 500여 명에 달합니다.

큰 불길은 오후 4시 43분 초진 됐고, 약 10분 뒤 완전히 꺼졌습니다.

[앵커]

김 기자, 폭발 충격이 상당했다고 하던데 혹시 사고 원인은 나왔을까요?

[기자]

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숨진 작업자 3명이 저장 탱크 상부에서 배관 교체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배관은 유증기를 회수하는 배관인데요.

볼트 연결 작업 중 불꽃이 생기면서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폭발 충격과 불길이 상당했는데요.

저장 탱크 잔해가 사방으로 날아갔고, 화재와 함께 발생한 시커먼 연기가 10㎞ 이상 떨어진 여수 도심에서도 목격됐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에는 한때 신고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한편, 이일산업에서는 17년 전에도 비슷한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지금까지 여수산단 폭발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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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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