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검토 않고 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한 적도 없고, 이를 다른 나라로부터 권유받은 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실현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호주 캔버라에서 임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 앞에선 문재인 대통령.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 한국은 정부인사단을 파견하지 않는,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선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참가의 권유를 받은 바 없고 한국 정부도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영국, 호주 등이 결성한 오커스 동맹의 대중 압박 움직임과 이번 호주 방문에 연관성이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대북 문제와 경제적 중요도를 감안해 대중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중국에 건설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한국은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며 중국과도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쿼드 등 지역 내 안보협의체 의미를 설명하며 한국도 '유사 입장국'으로 표현해 대중국 견제 참여를 우회적으로 주문하는 듯한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종전선언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미 선결 조건 제시로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관련국이 모두 원론적으로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면서, 대화를 통한 접근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양국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방산,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시드니로 이동해 호주 경제인들과의 간담회 등 공식 일정을 이어갑니다.
캔버라에서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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