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로 직원 숨졌는데…베이조스는 우주여행 축하만
[앵커]
아마존의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세 번째 유인 우주여행에 성공했습니다.
베이조스는 당연히 자신의 SNS에 축하 메시지를 올렸는데, 이를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직전에 발생한 토네이도 참사에 아마존 직원이 숨진 데 대한 애도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캐스터]
거대한 낙하산을 매단 우주선의 착륙선이 사막 한가운데 무사히 착륙합니다.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 셰퍼드'가 6명의 민간인 승객들을 태우고 우주 가장자리인 100㎞ 이상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현장에 직접 나가 블루 오리진의 세 번째 유인 우주여행 성공을 축하했고, SNS도 축하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주여행 승객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습니다.
베이조스의 SNS 메시지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축하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사진과 글이 올라온 시점이 미국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역대급 토네이도 참사가 발생한 이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리노이주에서는 아마존 물류창고가 무너져 다수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왔지만, 베이조스가 어떠한 애도 메시지 없이 우주여행 성공만을 축하한 것을 두고 비난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토네이도가 덮친 시각에 아마존 창고 안에 직원이 얼마나 있었는지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종상태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번 토네이도 참사로 아마존의 작업장 내 휴대전화 반입금지 정책도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아마존은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에 필요하다며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해왔는데, 창고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기상당국의 토네이도 경보 메시지를 받지 못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비난 여론에 베이조스는 토네이도 참사 발생 24시간 만에 비극적인 소식이라면서 애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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