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올 시즌 최고 경기력을 뽐내며 2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도 돋보였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초반부터 불을 뿜습니다.
한국전력 공격 때마다 두세 명씩, 빈틈없는 수비벽으로 따라붙으며, 기를 죽였습니다.
시소게임에서도, 끈질긴 수비에 러셀의 화끈한 마무리까지 보태며, 무서운 집중력을 뽐냅니다.
세터 황승빈의 투혼도 돋보였는데, 공을 쫓다가 전광판에 걸려 넘어지고도 의연한 모습으로 팀을 똘똘 뭉치게 했습니다.
안우재는 상대 발 디그에 얼굴이 휘청일 만큼 세게 맞았는데도, 괜찮다고 웃음으로 버텼습니다.
[중계방송 해설진 : 의도적이진 않았는데, 워낙 지금 강하게 공이! 아래쪽에서 위로 올라올 일이 배구가 많이 없잖아요, 놀랐겠네요.]
28점을 올린 러셀을 필두로, 황경민과 정성규, 한상길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삼성화재는, 2연패를 끊고 자신감을 듬뿍 충전했습니다.
[고희진 / 삼성화재 감독 : 남아있는 경기는 다 승점 3점으로 이겨보자고 선수들과 얘기하고 나왔고, 첫 단추를 잘 끼웠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3점 따는 경기 해보겠습니다.]
여자부 KGC인삼공사 염혜선도 비슷한 수난을 당했습니다.
강력 스파이크에 얼굴을 맞고 누웠는데, 눈물까지 글썽이면서도, 괜찮다고 파이팅으로 승화합니다.
KGC는 외국인 엘리자벳이 부상 결장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블로킹에서 11대 0, 높이의 절대 우위를 살리며 3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부상을 이겨낸 센터 정호영이 팀 최다인 14득점을 기록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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