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를 비롯한 중부 지역에 역대급 위력의 토네이도 20여 개가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80여 명에 이르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지원을 지시하고 최대 피해 지역인 켄터키 주에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날아가고…찢기고…무너지고…
땅 위에 있던 건 완전히 초토화됐습니다.
미국 중부 켄터키주의 메이필드시입니다.
현지시각 11일 0시를 전후해 토네이도가 강타했습니다.
[앤드루 버시아 / 미 켄터키주 주지사 : 우리는 켄터키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 피해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12개 이상의 카운티를 강타했습니다.]
메이필드 카운티의 양초 공장 지붕이 무너져 특히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70명 이상입니다.
켄터키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에서는 아마존의 물류센터 지붕이 날아가 야근 작업자들이 매몰됐습니다.
[마이클 필백 / 일리노이주 경찰청장 : 건물 내 택배 상자들이 선반에서 한꺼번에 쏟아진 상황인가요?" "네 또 다른 재앙입니다. 그곳을 관통해 모든 게 날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작업이 곧바로 시작됐지만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날벼락 같은 사고 소식에 가족들은 애가 탑니다.
[사라 비어만 / 실종자 가족 : 건물이 이렇게 엉망일 줄은 몰랐어요. 정말 너무 걱정돼요. 남편이 무사하기만 바랍니다.]
미국 중부 곳곳에 발생한 토네이도 24개는 이런 식으로 6개 주, 무려 370km를 이동했습니다.
곳곳에서 전기도 끊겼습니다.
6개 주에서 15만7천 명이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중부 지역에 연방 자원을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재난관리청장 등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면서 추가 브리핑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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