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김주하' 판독 못한 카이스트…가짜 'AI 이재명·윤석열' 어쩌나

2021-12-11 1

“안녕하세요 AI 윤석열입니다.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AI 윤석열)  
지난 6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공개된 ‘AI 윤석열’이 한 말이다. 윤 후보의 음성을 실제와 거의 흡사하게 구현했으나, 이 말은 윤 후보가 직접 녹음하지 않았다. 대신 인공지능(AI)이 윤 후보의 영상을 반복 학습하는 방식으로 재현해냈다. 
 
‘AI 윤석열’은 윤 후보의 외모를 똑 닮았으나,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이른바 ‘도리도리’ 습관은 따라 하지 않았다. 여권에선 이런 점을 지적하며 “좋지 않은 후보의 이미지와 부족한 언변을 감추기 위한 이미지 조작”(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이란 비판이 나왔다.
 
다음 날엔 무소속 김동연 후보도 ‘AI아바타’ 영상을 공개했다. ‘윈디’라는 이름을 붙인 이 아바타도 AI를 이용한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었다. ‘윈디’는 영상에서 “저 윈디는 김동연 후보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며 “저희 새로운 물결이 큰 파도가 되고 쓰나미가 돼서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딥페이크(DeepFake)는 머신러닝 기술의 일종인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가짜)의 합성어다.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AI 기술을 이용해 특정 영상에 합성하는 기술이다. 한국 정치권에 딥페이크 기술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외국에선 이미 2018년부터 논란이 됐던 이슈다. 특히 딥페이크 기술로 정치인이 하지 않은 말을 직접 한 것처럼 지어내는 ‘악성 딥페이크’ 영상이 화제의 중심이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다. 유튜버에 올라온 한 영상에선 메르켈 전 총리가 히틀러와 비슷한 말투로 “유럽인들은 우리 손으로...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1372?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