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골 공방…전남, 대구 꺾고 사상 첫 2부 팀 우승

2021-12-11 4



프로축구 FA컵 주인공이 몇 분 사이로 계속 바뀌었습니다.

결승전에서 무려 일곱 골이 터진 건데, 전남이 2부 리그 최초로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1차전을 패한 전남은 전반 25분 대구 홍정운의 퇴장을 발판으로 대구를 세차게 몰아붙였습니다.

그리고 전반 39분 박찬용의 선제골로 FA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습니다.

하지만 2분 뒤 대구 세징야에게 묘기 같은 골을 내줬습니다.

세징야는 경고를 받을 각오를 하고 웃통을 벗고 기뻐했습니다.

이제부터 전남이 한 점 달아나면 대구가 곧바로 따라붙었습니다.

후반 10분 전남 올렉이 회심의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어 3-2를 만들었지만 대구는 곧바로 츠바사의 골로 3-3을 만들었습니다.

설상가상 후반 30분 정호진이 퇴장당하며 궁지에 몰린 전남.

이대로라면 대구의 우승, 하지만 정재희가 해결했습니다.

후반 38분 전남 알렉스의 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수비를 따돌리고 침착하게 슛,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대구 에드가가 넘어지며 PK가 선언됐지만 판정 번복으로 취소되면서 전남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습니다.

1·2 차전 합계 4 대 4 무승부였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전남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전남은 2부리그 최초로 FA컵 우승과 동시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합니다.

FA컵 대회 MVP는 정재희에게 돌아갔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편집: 천종석


강병규 기자 b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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