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즉흥 연설을 통해 한 말이다. 이 후보는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결코 반복돼선 안될 중대범죄”라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라고도 말했다.
이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일부나마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전 전 대통령이 별세하자 “광주 학살의 주범”이라며 조문을 거부했다.
이 후보는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평가도 했다. 이 후보는 “저는 많은 평가가 있지만 6·25전쟁 당시 자기만 먼저 기차를 타고 대구까지 도망갔다가 너무 멀리 왔다 싶어서 대전에 돌아와서는 서울에다가 ‘국민 여러분, 제가 서울을 사수하고 있다. 여러분도 정부를 믿어라. 내일 점심은 평양이고 저녁이면 압록강에서 저녁을 먹을 것이니 안심하라’면서 도망갔다”며 “이게 국가 지도자가 할 짓인가. 역시 용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 분이 딱 한 가지 칭찬받을 게 있다. 바로 농지개혁을 한 것”이라며 “농지개혁을 통해서 그때 당시 우리 대한민국이 갖고 있던 가장 유력한 생산수단인 논밭을 진짜 농사짓는 사람들이 갖도록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1340?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