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고3 유권자도 한표…여야 표심잡기 총력
[앵커]
내년 대선의 특징 중 하나, 바로 고3에 해당하는 18세 유권자들이 처음으로 한표를 행사한다는 겁니다.
50만이 넘는 18세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여야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대선에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만 18세도 한 표를 행사하게 됩니다.
약 50만명이 넘는 고3 표심을 잡기 위해 정치권도 분주합니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에 18세 남진희 양을 선임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할 수 있는 대통령을 바랍니다. 국민과 언제나 함께할 대통령을 바랍니다. 이제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께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재명 후보를 소개합니다."
국민의힘은 선대위 공식 발족식에서 18세 김민규 군을 연설자로 세웠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의 발자취는 항상 불협화음이었습니다. 우리는 여의도의 문법으로는 이해할 수 없던 30대 당대표를 세운 정당입니다. 우리는 남들처럼 조직이나 사람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과 법치에 충성하는 후보가 있는 정당입니다."
앞다퉈 내세운 고3 학생들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양당 간에는 '우월 논쟁'이 불붙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것"이라고 한 말 때문인데 민주당 쪽에선 '갈라치기'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민주당 고3 당원들은 이 대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질 만큼 열띤 양상을 보인 건 그만큼 여야가 젊은 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특히 이번 대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젊은 세대의 표심인 만큼 18세 유권자의 마음이 어디로 움직일지는 매우 상징적인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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