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경북 경주시 황남동 상가 골목인 ‘황리단길’에서 즉흥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만들 세상은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라며 “실패가 두렵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나라, 성장하는 나라, 기회가 넘치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발언은 그동안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의 차이를 드러내기 위해 꺼낸 말 중에 가장 선명했다. 지금까진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 점퍼를 입지 않는 정도로 수위를 조절하거나 부동산 정책 등 각론에서 현 정부의 실패를 탓하는 정도가 차별화 시도의 전부였다.
관련기사외가 강릉 찾은 윤석열 “비상 상황, 추경 빠를수록 좋다” 이 후보는 동시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발언 수위도 한껏 높였다. 이 후보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들의 원한을 풀겠다는, 복수하겠다는 용도로 (권력을) 쓰면 되겠느냐”며 “국민이 맡긴 칼과 권력으로 정적을 찾아내 ‘잘못한 거 없냐’며 후벼 파고 보복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 ‘텃밭’이자 이 후보의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에 ‘이재명’의 깃발을 꽂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메시지 기조는 이날 시작한 TK 순회 일정 내내 이어졌다. 그는 이날 첫 행선지인 경북 경주에 도착할 무렵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TK는 제 고향(경북 안동)이다. 차기 대선에선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매타버스 일정 중 3박 4일로 찾은 곳은 광주·전남과 여기 대구·경북 두 곳뿐”이라며 “경북 지역 (시·군 23곳) 가운데 13군데 이상을 돌 것”이라고 밝혔다. 선대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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