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본부장이 어제 아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성남시 등 윗선 수사의 핵심 인물로 꼽혔던 만큼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어제 유 전 본부장이 갑작스럽게 숨진 채 발견됐는데,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은 어제 새벽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포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전날 사직서를 비서실 직원에게 맡기고 퇴근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재직 당시 이른바 '유원'으로 불리던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 이어 '유투'로 불리며, 2인자로 통했던 인물입니다.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선 1차 평가위원장도 맡았는데요.
특히 유 전 본부장이 윗선 수사의 핵심 고리로 지목된 건 2015년 황무성 초대 사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진상 정책실장을 여러 차례 언급한 녹음 파일이 드러나, 성남시와 도시개발공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또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4년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대장동 개발 예정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 뇌물 혐의만 적용했는데, 비교적 명확한 혐의로 신병을 확보한 뒤 사퇴 압박 의혹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이 영장심사를 앞두고 돌연 숨지자, 검찰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불행한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수사 과정에선 변호인이 항상 입회했고 인권보호수사규칙도 준수했다고 전했습니다.
피의자가 사망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분해 종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윗선 수사'의 제동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오늘도 참고인 조사 등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방침인데요.
어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소유주인 김 모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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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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