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오류 논란이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문항의 정답을 취소할지에 대한 법원 판단이 다음 주에 나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어제(10일)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정답 결정 처분 취소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는 20번 문제의 오류로 다른 문제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수험생 측과 정답을 고르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평가원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재판을 방청한 대학입학처장협의회 소속 교수들은 당장 오는 16일 수시 합격자 발표가 예정된 만큼 선고를 앞당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학사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겠지만, 자료 등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는 17일 오후 선고기일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20번 문항은 동물 두 집단 가운데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는 문제인데, 지문에 따라 계산하면 한 집단의 개체 수가 0보다 작은 음수가 돼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앞서 법원은 1심 선고까지 정답의 효력을 멈추기로 했고, 평가원은 오늘 생명과학Ⅱ 성적을 공란으로 처리해 성적표를 배부했습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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