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전 연인 모친 흉기 살해…20대 체포
[앵커]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어머니와 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어머니는 숨지고, 동생은 중태에 빠졌는데요.
가족들이 참변을 당한 여성은 신변보호 대상자였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주택가.
경찰 폴리스라인이 설치됐습니다.
건물 내부에서는 경찰 감식이 진행 중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오후 2시 반쯤.
20대 남성 A씨가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어머니와 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사건으로 가슴과 목 등을 찔린 여성의 40대 어머니는 숨졌고 10대 남동생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전 여자친구는 현장에 없었습니다.
A씨는 두 사람에게 범행을 저지른 후 옆 건물 빈집에 숨어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가족이 참변을 당한 여성은 신변보호 대상자로, 사건 발생 나흘 전 A씨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신변보호 대상자가 아닌 가족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호 조치가 없었고, 당시 A씨에 대한 구속 등 신병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이별을 통보받고 성범죄로 신고당하자 앙심을 품고 보복하려고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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