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야 후보들이 하나둘 씩 정책 카드를 꺼내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민주당이 기득권이 됐다며 정치개혁을 촉구했습니다.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민주당이 원인을 제공한 재보궐은 무공천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내년 대선 때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 무공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 혁신기구 출범식에 참석해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제가 매타버스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듣는 이야기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매우 느려진 것 같다. 기득권이 된 것 아니냐'(입니다.)"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만든 것을 "기상천외한 편법"이라고 지적하면서, "국민 주권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정치개혁에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민주당은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일부 지역에 후보자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재보선 지역 다섯 곳 중 안성과 청주는 민주당 소속 이규민, 정정순 의원의 당선 무효형으로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된 곳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에서 재보궐 선거 지역 무공천 가능성도 검토한다고 했는데?) 검토 중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출마할 후보가 있더라도 책임 정치의 일환으로 무공천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귀책사유로 재보선을 실시하는 경우 공천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당시 '전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문구를 넣어 당헌을 고친 후 후보를 냈다가 참패한 전력이 있습니다.
마땅한 후보가 없다면 차라리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종로구 공천 여부도 관심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최동훈
전혜정 기자 h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