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회담 뒤끝 속 우크라 문제 외교해법 모색
[앵커]
2시간 동안 화상으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두 뒤끝이 남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가진 두 사람은 외교적 해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시간에 걸친 화상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말라고 압박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하지만 면전에서 직접적으로 말해놓고도 바이든 대통령은 안심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그(푸틴 대통령)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그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혹독한 결과, 경제적 후과가 있을 거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군 파병은 테이블 위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방어 병력을 투입하기보다는 다른 나토 회원국들의 총의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나토의 확장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를 다룰 고위급 협상 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외교적 양보를 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정상회담 후 뒤끝이 개운치 않은 건 푸틴 대통령도 마찬가지이지만
"러시아는 평화적인 대외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미 말했듯 중장기적으로 안보에 대비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며칠 내에 미국에 관련 안보 협정 초안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냐고 묻자 "도발적인 질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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