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자영업자 노재승 씨의 과거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당장 민주당은 국민이 경악한다며 거세게 비난했는데, 국민의힘은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난하면 맺힌 게 많다', '정상적 교육을 받지 않으면 열등감이 많다'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노재승 씨가 지난달 5일 SNS에 올린 글입니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재게시한 거라고 해명했지만,
[노재승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리포스트(재게시)하고, 공감했으니까 리포스트 했겠죠. 리포스트 하고 그 위에 그런 내용 단 것은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불우했던 과거와 가난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서 국민에게 정치인으로서 어필한다는 것 이걸 비판하는 내용이거든요.]
과거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한 비하라든지 5.18 특별법 관련 발언, '정규직 제로 시대' 주장 등과 맞물려 거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노 씨는 일반인 신분일 때 적은 소회일 뿐이라면서 발언 철회나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또 과거 발언으로 사퇴해야 한다면 이재명 후보부터 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노재승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과거 발언이) 문제가 돼서 논란이 된 이 사태는 민주당으로부터 야기됐고 과거의 발언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면 과거의 발언 때문에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놔야 하는 후보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재명 후보 얘기하는 겁니다.]
최근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 사퇴로 홍역을 치른 민주당은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노 씨를 영입한 사람이 대체 누구냐면서 영입 경위와 망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조오섭 /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국민을 경악케 하는 SNS 발언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대변인에게 물으라며 답변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모두가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못할 정도의 해괴한 극우 인사는 과연 누가 영입한 것입니까.]
반면 국민의힘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당장 임명 철회 같은 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가 곧바로 철회한 함익병 씨와 달리 2030 젊은 세대인 노 씨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선대위 설명입니다.
[이양수 /... (중략)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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