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대선 풍경도 바꾸고 있습니다.
물론 외부 행사를 안 할수는 없겠지만, 대선 후보가 코로나에 걸려서 격리라도 된다면, 유세장에서 확진자라도 나오면 치명타겠죠.
그래서 고민 끝에 각 캠프가 꺼내든 묘수들, 전혜정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상인이 건네는 음식을 거절하기 미안해 포옹으로 대신하기도 하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먹은 걸로 할게요."
오찬간담회를 위해 준비한 도시락은 손도 대지 못한 채 한쪽에 쌓여있습니다.
여야 후보들은 나름 개인 방역을 해보지만 몰리는 인파 속에서는 속수 무책입니다.
특히 악수나 사진 요청은 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3일)]
"진짜 먹으면 안 되는 거예요? 방역 지침 때문에 먹지 말라고 해서 그렇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달)]
"우리 위원장님도."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사진 한 번만 찍어주세요.) 사진? 근무중인데, 빨리 오케이~"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달)]
"아이고, 고맙습니다."
정치인이 유세 현장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거나 음식물을 먹는 등에 대해서는 공적 업무로 분류돼 방역 수칙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최근 자체 방역수칙 가이드라인을 실무진에게 별도로 공지하고 회식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국민의힘 유세장에서는 거리두기와 셀카 자제를 요청하는 피켓도 등장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
"방역수칙 위반이 예상되는 행사들은 일단 보류하고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칫 후보가 확진되거나 후보 주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큰 타격이 될 수 있어 대선 후보들은 3차 부스터샷 접종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배시열
전혜정 기자 h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