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어제 유한기 추가 소환…대장동 '윗선' 조사 주목
[앵커]
검찰이 어제(7일)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 종용 의혹 등을 받는 유한기 전 본부장을 추가 소환했습니다.
대장동 사업 결재 라인을 타고 올라가며 조사도 벌이고 있는데, 수사가 윗선으로 더 뻗어갈지 관심입니다.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검찰이 어제(7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을 추가로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퇴근 시간 무렵인 늦은 오후부터 조사를 받고 새벽 1시 넘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무를 전담한 부서장 출신으로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은 2인자로 꼽힌 인물입니다.
현재는 경기도 포천도시공사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2월 화천대유가 설립되는 시점에 맞춰 황무성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퇴를 강요한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황 전 사장에게 "시장님의 명"이라며 사퇴를 압박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윗선 개입 의혹이 커졌는데요.
유 전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직권남용과 강요,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합니다.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2014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당시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는 뇌물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뇌물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지만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사퇴 종용의 윗선 개입 의혹과 뇌물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입장입니다.
[앵커]
어제 대장동 사업을 결재했던 성남시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고요?
[기자]
네, 수사팀은 어제(7일) 대장동 사업의 인허가를 담당했던 전 성남시 도시개발사업단의 단장 이 모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그제(6일) 김 모 전 도시재생과장을 불러 조사한 뒤 이튿날 바로 위인 단장을 조사한 건데요.
두 사람은 모두 성남시가 작성한 대장동 개발사업 계획 보고서에 서명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앞서 해당 문건에 서명한 실무자들부터 비서실장까지 불러 조사했는데요.
이제 결재라인에서 남은 사람은 정진상 전 정책실장과 부시장, 그리고 시장 정도여서 윗선 수사가 조만간 분수령을 맞이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제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해온 정영학 회계사를 추가 소환하고, 화천대유의 양 모 전 전무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양 전 전무는 정 회계사 추천으로 화천대유에 입사해 최소 100억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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