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체육시설과 유흥주점에 이어 식당과 카페까지 방역 패스가 확대 적용됐지만, 학원 강사나 트레이너, 식당 종업원 등 해당 시설 종사자들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방역 당국은 생계 위협이 될 수 있어 예외를 뒀다고 설명했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경기도 성남과 서울 강남 등 수도권 헬스장 집단 감염에서 비롯된 누적 확진자는 100여 명.
첫 확진자는 지점 3곳을 돌며 강습을 진행한 직원이었습니다.
정부는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되자 지난달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방문자는 접종 완료 또는 PCR검사 음성 결과가 있어야 입장할 수 있는 '방역 패스'를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방문자와 달리 트레이너 등 해당 시설 종사자에 대해선 '방역 패스' 적용을 예외로 했습니다.
이제는 식당과 카페, 학원, PC방 등으로 방역 패스 적용 범위가 확대됐지만, 종업원이 예외인 건 마찬가지.
학원 강사나 종업원들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음성 판정 결과도 없는 상태로 방문객들과 접촉하게 되는 겁니다.
'방역 패스' 때문에 이틀에 한 번꼴로 검사를 받으며 헬스장 등을 이용하던 미접종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백신 미 접종 헬스장 이용자 : 많이 어이가 없죠. 운동하는 사람들이 (백신을) 안 맞고 가는 게 안 되는데 그분들이 백신 접종 안 한 상태로 누군가를 가르친다면 그게 더 불안한 일 아닐까요?]
방역 당국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종사자까지 확대했을 경우 생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사각지대를 둔 채로 적용하는 '방역 패스'가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재훈 /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 종사자 같은 경우에는 밀접한 접촉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고, 전파의 매개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방역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는 없는 만큼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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