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수는 이제 800명 대에 가까워졌고,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가동률도 낮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 달 전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 등에 병상 450여 개를 마련하라고 두 차례 행정명령을 발동했는데, 추가 확보된 병상은
그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지난 3일까지 41개의 준중환자 병상을 추가 마련해야 했던 수도권의 A상급종합병원.
하지만 마련한 병상은 12개 뿐입니다.
병원 측은 "코로나가 아닌 일반 중환자 진료를 중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간과 인력이 부족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40개의 병상을 마련해야하는 다른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은 아직 하나의 병상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수도권 B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바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일반병상을 코로나 병상으로 조정해야 되잖아요. 안에 시설이 갖춰줘야 되고 조건이 맞아야 되기 때문에…."
지난달 정부가 행정명령으로 준중환자 병상을 수도권에 450여 개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마련된 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지난달 5일)]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개를 대상으로 허가 병상의 1.5%에서 3%로 확대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박향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
"지금 454병상을 확보하기 위한 목표였었는데, 현재 보면 166병상 정도 확보됐고요."
가장 시급한 중환자 병상도 전국에서 100개 늘었지만, 병상 가동률이 90%가 넘는 서울은 고작 16개 추가됐습니다.
병상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수도권 1일 이상 병상 대기자는 919명이고, 4일 이상 대기자는 310명입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