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한 회사 대표가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직원들을 소집한 뒤 일방적으로 무더기 해고 통보를 보내 논란이 된 가운데 당시 통보를 받은 직원이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모기지 스타트업 ‘베터닷컴(Better.com)’의 전 직원 크리스천 채프먼과 나눈 인터뷰를 보도했다. 채프먼은 인터뷰에서 당시 줌을 통해 해고 통보를 받은 순간을 설명했다.
베터닷컴의 창업자인 비샬 가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회사 전체 인력의 90%에 달하는 900여명을 줌 화상회의에 소집한 뒤 “당신이 이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면 당신은 해고되는 이들 중 한 명”이라며 “당신에 대한 고용은 지금 즉시 종료됐다”고 말했다.
채프먼은 당시 열린 회의가 이 회사에서의 마지막 순간이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그날 회의는 사장이 주관하는 으레 있는 회의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회의는 불과 3분밖에 진행되지 않았고, 채프먼은 할 말을 잃었다. 7명의 가족을 부양하는 채프먼은 그간 상사의 분노에 익숙했었지만, 이번 해고 통보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채프먼은 앞서 가그 CEO가 회의에서 욕설을 자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보려 했지만, 회의 직후 그의 회사 전산망과 이메일 계정 등은 바로 막혔다. 결국 개인 이메일을 통해서 회사 인사부와 연락을 나눠야만 했다.
채프먼은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순간이었고,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직장에서 네 차례 해고를 경험해 본 채프먼이었지만, 이번만큼 무정하고 냉혹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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