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으로, 중국의 수출 통제에 우리가 얼마나 무력한지 실감했죠.
중국이 이번엔 반도체,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를 몰아주는 초대형 국영 기업을 설립합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서북부 네이멍구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광산입니다.
추정 매장량만 4천만 톤에 달합니다.
국영 기업이 채굴권을 갖고 있어 사실상 중국 정부가 관리합니다.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의 63%, 매장량의 37%를 차지하는 희토류 강국입니다.
그런데 이런 중국이 전국에 퍼져있는 희토류 채굴과 생산권을 하나의 국영 기업에 몰아주고, 초대형 희토류 기업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중국에서조차 희토류 '항공모함'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장신슈오 / 상재증권 애널리스트 ]
"중국의 희토류 보유량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이번 합작을 통해 자원을 확보한다면, 전세계의 희토류 '항공모함'이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희토류는 반도체와 전기차, 무기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자원으로 석유보다 가치고 높다고 평가할 정도입니다.
미국이 반도체 등 수출 제한으로 중국을 압박하자 중국은 광물 자원으로 반격에 나서는 양상입니다.
우리나라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의 희토류 금속 중국 수입 의존도는 91.2%, 지난달 대란 사태를 겪은 요소 수입 비중(97.6%)과 비슷합니다.
[국무회의(지난달 9일)]
"특정국가의 수입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고 면밀한 관리체계를 구축해주기 바랍니다."
14억 인구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에 대항하고 있는 중국.
요소수 사태에서 겪었듯 천연자원을 무기로 주변국 길들이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최창규
사공성근 기자 402@donga.com